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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스한센 인스타브레인 (집중력, 보상, 기억력)

by choseumdochi 2025. 9. 25.

인스타브레인 은 스웨덴 정신과 전문의 안데르스 한센이 쓴 책으로, 디지털 시대에 우리의 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스마트폰과 SNS는 우리의 집중력을 단축시키고, 보상 시스템을 자극하며, 학습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책의 핵심 메시지를 실제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통해 풀어내고, 현대인에게 주는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책 인스타브레인 표지 (부제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1. 집중력 단축과 디지털 환경

 

안데르스 한센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우리의 집중력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2000년대 초 사람들의 평균 집중 시간은 약 12초였는데, 최근 조사에서는 8초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알림, 짧은 동영상, 빠른 피드 전환이 뇌를 끊임없이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은 언제든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는 그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한 가지에 몰입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스마트폰으로 긴 기사를 읽으려 하면 중간에 알림이 울려 집중이 깨지는 경험을 자주 했습니다. 그 결과 끝까지 읽지 못하고 다른 앱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책은 이런 현상을 단순한 습관 문제가 아니라 뇌 구조의 적응 현상으로 설명했습니다. 즉, 우리의 뇌가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에 반응하도록 재편성된 것입니다. 이는 업무 효율과 학습 능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집중력이 단축되면 깊은 사고와 창의적 발상도 어렵게 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했습니다.

 

2. SNS와 보상 시스템의 강화

 

인스타브레인 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SNS가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사람이 어떤 행동 후 즉각적인 긍정적 반응을 받으면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SNS의 ‘좋아요’ 버튼은 바로 그 역할을 했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SNS 알림은 뇌의 도파민 회로를 활성화시켜 쾌감을 주며, 이는 도박에서 당첨을 경험할 때와 유사한 반응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저도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린 뒤 알림이 울리면 괜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만족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좋아요’를 원하게 되고, 반복적으로 앱을 확인하는 습관이 자리 잡았습니다. 책은 이러한 과정을 중독의 전형적 패턴으로 설명했습니다. 즉각적인 보상이 반복되면 뇌는 점차 강한 자극을 필요로 하고, 이는 사용 시간을 늘리고 더 자주 접속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SNS 사용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뇌의 행동 패턴을 바꾸는 요인이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학습력과 기억력의 변화

 

책에서는 디지털 환경이 학습과 기억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했습니다. 과거에는 책을 읽으며 깊이 사고하고 내용을 머릿속에 저장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즉시 얻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은 직접 학습하게 하고, 다른 쪽은 검색으로 정보를 확인하게 했습니다. 결과는 직접 학습한 그룹이 훨씬 더 오랫동안 내용을 기억했습니다. 검색을 통한 학습은 단기적으로 편리했지만, 며칠 지나면 기억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업무 중 필요한 자료를 검색해 빠르게 해결할 때는 편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구체적인 내용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책은 이를 “깊은 학습의 붕괴”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디지털 환경은 단순한 지식 습득에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인 이해와 기억에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창의적 문제 해결이나 비판적 사고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습니다.

 

4. 느낀 점

인스타브레인 을 읽으면서 제가 평소에 반복하던 습관들이 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켜면 뉴스, 카톡, SNS 알림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시간을 때운다고 생각했지만, 회사에 도착하면 머릿속이 산만해져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야 이것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뇌가 짧고 즉각적인 자극에 적응한 결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SNS의 보상 시스템이 제 행동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여행 사진을 올린 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좋아요’를 확인한 적이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기분은 좋았지만, 며칠 뒤에는 만족감이 줄어들었고 더 많은 반응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책에서 말한 도파민 보상 체계 강화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학습과 기억력 부분도 공감이 갔습니다. 검색으로 빠르게 자료를 확인하면 편리했지만, 며칠 지나면 기억에 남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예전에 정독했던 책의 내용은 지금도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깊은 학습의 가치가 뇌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습관을 조금씩 바꾸기로 했습니다. 출근길에는 뉴스를 스크롤하기보다 전자책으로 긴 글을 읽기 시작했고, SNS 알림은 꺼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점점 집중력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스타브레인은 단순한 스마트폰 자제 권장서가 아니라,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지침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는 즉각적인 자극에만 끌리지 않고, 제 뇌를 위한 시간을 더 많이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