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은 서울대 황농문 교수가 자신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으로, 누구나 몰입을 통해 높은 성과와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글에서는 황농문 교수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몰입』이 제시하는 개념과 실천법을 실제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알아봅니다.
1. 황농문 교수란 누구인가?
황농문 교수는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로서, 반도체 및 소재 분야에서 수많은 연구 성과를 낸 공학자입니다. 그러나 그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계기는 바로 『몰입』이라는 책을 통해서입니다. 그는 단순히 ‘열심히 한다’는 것을 넘어, 인간의 두뇌가 최고의 성과를 내는 몰입 상태를 직접 체험하고 분석하여 이를 체계화했습니다. 황 교수는 이 책에서, 자신이 논문을 쓰거나 연구할 때 무의식 중에 몰입의 상태에 빠졌고, 그 결과 엄청난 집중력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 경험을 통해 몰입은 누구나 훈련할 수 있는 능력이며, 반복 가능한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특히 그는 과학적이고 공학적인 사고방식으로 몰입을 설명하기 때문에, 감성적인 동기부여보다도 훨씬 실천에 가까운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2. 몰입의 의미를 쉽게 풀어보자
책에서 말하는 '몰입'은 단순한 집중력 이상의 개념입니다. 몰입은 '내 의식이 하나의 주제나 문제에 완전히 장악당해,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상태에 도달하면 뇌는 최대한의 문제 해결력을 발휘하며, 시간 감각까지 사라지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좋아하는 게임이나 영화, 또는 그림 그리기처럼 즐겁고 흥미로운 활동에 빠졌을 때 주변 소음이 들리지 않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상태, 이것이 바로 몰입입니다. 하지만 황농문 교수는 이런 상태를 단지 ‘즐겁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훈련하고 반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몰입을 위해 반드시 ‘고뇌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즉,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문제나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매일 확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뇌는 점차적으로 복잡한 문제에 적응하게 되고, 몰입 상태에 진입하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이 반복과 훈련을 통해 누구에게나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3. 몰입 실천법, 어떻게 시작할까?
몰입을 실천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다만 꾸준한 습관과 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황농문 교수가 제안하는 대표적인 실천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뇌의 시간 확보하기 하루에 최소 1시간 이상, 외부 자극 없이 오로지 생각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스마트폰을 끄고, 조용한 환경에서 머릿속 문제를 정리하거나 종이에 생각을 써보는 방식입니다.
2. 반복되는 질문과 사유 하나의 문제에 대해 ‘왜?’, ‘어떻게?’를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이 뇌의 몰입 상태를 유도합니다.
3. 몰입 일기를 쓰는 방법을 통해서, 매일 몰입 시간과 그날의 성찰을 기록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자신이 몰입한 주제, 성과, 방해 요소 등을 적어보면 패턴이 보이고, 점점 더 효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외에도 몰입을 방해하는 환경 차단, 한 번에 하나의 일에만 집중하기, 미루지 않기 등의 실천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에서는 실제 연구자나 학생, 직장인들이 몰입을 통해 성과를 낸 사례들도 함께 담겨 있어, 이론이 아닌 현실적인 전략으로 다가옵니다.
4. 느낀 점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나도 이미 몰입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대학 시절, 과제 마감 하루 전날 급하게 몰입해서 집중했던 기억이 납니다. 스마트폰도 꺼두고, 아무 방해 없이 몇 시간 동안 글을 쓰다 보니 평소에는 상상도 못 할 속도와 집중력으로 과제를 마쳤던 경험이 있었죠. 그 당시엔 그냥 ‘벼락치기 효과’라고만 생각했지만, 『몰입』을 통해 그것이 ‘깊은 몰입 상태’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책을 읽은 이후, 저는 하루에 1시간씩 ‘고뇌 시간’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저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이 아니라, 몰입을 훈련하는 과정으로 삼고자 합니다. 몰입은 단지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나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삶의 질을 바꾸는 중요한 도구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