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능력의 한계가 아니라, 아직 배우는 중이라는 증거입니다.” 이 말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캐럴 드웩(Carol S. Dweck)의 대표 저서 마인드셋(Mindset)에서 전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입니다. 드웩 교수는 수십 년간 인간의 사고방식이 행동과 성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해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고정형 사고와 성장형 사고 중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성공, 실패, 학습, 관계 등 삶 전반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글에서는 캐럴 드웩이 말한 '가능성의 심리학' 개념을 중심으로, 실제 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사례를 바탕으로 쉽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 마인드셋의 의미
‘마인드셋(Mindset)’이란 말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관점과 생각의 틀을 의미합니다. 캐럴 드웩은 이를 크게 고정형 사고(Fixed Mindset)와 성장형 사고(Growth Mindset)로 구분합니다. 고정형 사고를 가진 사람은 자신이 가진 지능, 능력, 성격 등이 정해져 있고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원래 수학을 못해”, “나는 발표 체질이 아니야”와 같은 말들이 고정형 사고에서 나오는 표현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도전을 회피하게 만들고, 실패를 자신의 한계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성장형 사고는 “지금은 부족하지만, 노력과 학습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합니다. 실패를 배움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나아가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드웩 교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이 차이를 증명했습니다. 한 그룹에게는 “정말 똑똑하구나”라고 칭찬하고, 다른 그룹에는 “열심히 노력했구나”라고 칭찬한 결과,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이 더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칭찬 하나에도 마인드셋이 영향을 받고 행동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성장형 사고가 가져오는 변화
성장형 사고는 단순한 긍정 마인드가 아니라, 문제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하느냐에 대한 태도입니다. 실패를 “아직 익히지 못한 것”으로 여기며, 계속 배우고 시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깁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셀러로서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시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고정형 사고는 “내가 소질이 없나 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성장형 사고는 “이 방법은 효과가 없었으니 다른 방식으로 바꿔보자”고 접근합니다. 저는 온라인 판매 초기에 제품이 전혀 팔리지 않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이 일에 안 맞는 것 같아”라고 생각했지만, 마인드셋을 읽고 나서는 실패를 분석하고 개선하는 습관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넌 머리가 좋아”보다는 “참 끈기 있게 해냈구나” 같은 행동 중심 피드백이 성장형 사고를 길러줍니다. 드웩 교수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개념을 통해, 뇌가 경험과 반복 학습으로 구조적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이는 누구든지 꾸준한 노력과 적절한 환경을 통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입니다.
3. 마인드셋의 적용
마인드셋은 일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육아 할 때: 아이의 실패나 감정 폭발 앞에서 “왜 못 해!”라는 반응보다, “조금만 더 해보자. 아까보다 나아졌어”와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비즈니스 시: 제품이 안 팔렸을 때 “망했다”가 아니라, “소비자 반응을 다시 분석해보자”, “사진이나 설명을 바꿔볼까?” 같은 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 자기자신에게: 실수했을 때 “나는 왜 이 모양일까”보다는 “이번에는 무엇을 배웠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이 성장형 사고의 핵심입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반복하다 보면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4. 엄마이자 온라인 셀러로서 느낀점
저는 하루는 육아 전쟁을 치르고, 하루는 온라인 상품 데이터를 들여다보며 고군분투하는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내가 부족해서 그래”라고 쉽게 단정지었지만, 마인드셋을 접한 이후에는 “나는 아직 배우는 중이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아이에게도 이전보다 과정 중심의 피드백을 하게 되었고, 제 자신에게도 덜 비판적으로 대하게 되었습니다. 성장형 사고는 완성형이 아니라 매 순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그 선택이 결국 저와 우리 아이의 가능성을 넓혀간다고 믿습니다.